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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챗GPT로 대화하는 기술](박해선 著, 2023)

● ChatGPT 도서 189건 (2023.07.15. 현재)

- 지금 이 순간 yes24에서 ChatGPT를 검색하면 통합검색 378건, 그 중 국내도서 189건이 뜬다.

- ChatGPT, 또는 챗GPT가 제목에 들어간 책들도 많고,

- <박태웅의 AI강의>, <슈퍼 개인의 탄생>처럼 제목에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도서 소개에 언급된 것들도 많다.

- <진짜 하루만에 이해하는 반도체 산업>처럼 무관한 책도 검색이 되는데,

- "챗GPT 시대, 기회는 반도체 산업에 있습니다!" 라는 소개문을 달고 있기 때문이다. 시류에 편승한 것 같다.

- 교육 분야 적용, 업무 자동화, 새로운 부의 기회 등등 소재는 같아도 주제는 여럿이다.

 

● 책으로 배우기 적절한 주제일까?

- 잘 알려져있듯 ChatGPT가 처음 등장한 것은 작년 11월 30일. GPT-3.5 버전이었다.

- 그리고 GPT-4가 나온 것이 3월 15일, 

- 유료 사용자라면 누구나 플러그인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 5월 19일.

- 데이터만 넣고 "머신 러닝 모델을 만들어줘" 라는 명령으로 동작하게 된 것이 7월 7일.

- 강의 자료를 완전히 바꿔버린 굵직한 흐름만 봐도 두 달에 한 번, 자잘한 업데이트는 한 달에 여러 번.

- 종종 챗GPT 강의 요청을 받아 수행하다보니 업데이트를 거의 실시간으로 파악하게 된다.

- 이걸 쓰는 기술을 익히는 방식이 물리적인 공간에 정보가 고정되는 책이어도 되나 싶은 의심이 깊다.

- 모 기관에서 출판물의 형태로 가이드를 출간하자는 연락을 받을 때마다 말씀드렸다.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하셔야 해요"

- 일전에 들렀던 교보에서 매대에 진열된 책들을 몇 권 열어봤을 때 우려는 현실이 됐다. 

 

● 그런데 출판사가 한빛미디어, 저자가 박해선님

- ChatGPT 관련해서 유튜브 영상도 굉장히 많다.

- 모든 것을 다 보지는 못했지만 불필요한 공포감을 유발하시는 분들도 많고

- 구체적인 말은 하나도 없이 당장 부의 기회가 열렸다는 호들갑 등 석연치 않은 게 많지만,

- 그 중에서도 업데이트를 적확하게 반영해서 말씀주시는 분들이 있고 그 중 한 분이 한빛미디어 박태웅 의장님.

- 스스로 <박태웅의 AI강의>라는 책도 내셨지만, 이 분의 출판사에서 잘못된 책을 내지는 않았을거라는 믿음이 있다. 

- 그리고 저자가 박해선님. 

- 머신 러닝 관련 책을 여러 권 번역, 집필하셔서 이해가 깊으신 분이 부족한 책을 내실 리가 없다는 믿음이 있다.

 

● 얇은데 폭이 넓다.

- 200 페이지 수준으로 두께도 얇고 제목을 보면 ChatGPT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책으로 여길 수 있다. 

- 그런데 이 짧은 책에 딥러닝의 작동 원리, 어텐션과 트랜스포머에 대한 서술을 ChatGPT 앞에 깔았고 

- ChatGPT 이야기 뒤에는 이미지를 생성하는 AI, DALL-E와 스테이블 디퓨전, 미드저니로 이어진다.

- ChatGPT와 같은 거대 언어 모델에는 말로 하기 어려운 수준의 잠재력이 포함되어 있다고 믿는다.

- 그렇기 때문에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활용을 반드시 언급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 흥미를 넘어서 텍스트와 이미지가 만나는 CLIP까지 제대로, 그리고 간결하게 설명해주는 것이 너무 좋다.

- 그 와중에 inpainting, outpainting까지 담아낼 수 있는 글솜씨는 그저 부러울 뿐이다. 

 

● 앞으로의 시대

- 작년까지 제발 코딩 조금만 배워보세요. 할 수 있는게 많아요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다가 하반기쯤 생각이 바뀌었다.

- 초간단 코딩으로 남의 프로그램을 남의 자원으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API의 힘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 남의 데이터와 코드를 사실상 거저 가져다 쓰는 순간 사실상 아이디어와 데이터 정제만으로 거의 모든 게 가능하다.

- ChatGPT는 챗봇으로 쓰일 때보다 이 API 생태계에 들어올 때 강력해진다고 확신했고 

- 최근에 이은 GPT Researcher까지 직접 써본 결과 전보다 더 강하게 확신하게 되었다.

- ChatGPT는 챗봇이 아니라 시대 전환의 마일스톤에 가깝고,

- 이 책은 시대 전환의 주요 변속 지점을 캐치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가이드에 가깝다.

 

※ 한빛미디어 2023 도서 서평단 "나는 리뷰어다"의 일원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