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롭 아웃](Disney+, 2022) ● "여러분, 뭔가 일을 하려면 이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 2013년 봄.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나는 회사가 초빙한 외부 연사의 강연을 듣고 있었다. - 화면에는 나도 이름을 아는 잘 나가는 젊은 여성 CEO의 얼굴이 떠 있었고 - 연사가 방금 넘긴 페이지에는 이 회사의 이사진들이 나열되어 있었다. - 정치, 국방 관련 뉴스에서 이름이 자주 언급되던 헨리 키신저, 조지 슐츠, 제임스 매티스 등등. - "이 정도 사람들의 힘을 빌리면 못할 일이 뭐가 있겠습니까?" - 연사의 목소리는 힘이 넘쳤지만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 사람들 의학이나 생물학은 아닌데?" - 어차피 나도 이 쪽은 잘 모른다. 그렇게 그냥 넘어갔다. ● 불과 몇 년 뒤 - 실리콘 밸리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위해 벌..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