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포는 위대하다.
- 파워포인트로 하는 보고가 너무 외형에 치우친다는 비판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 이는 한편으로 파워포인트를 통해 내용을 꾸미기가 너무 좋다는 것을 반증하기도 한다.
- 화이트 보드에 포스트잇을 붙이는 느낌,
- 또는 도화지에 색종이를 오려붙이던 느낌이 살아 있는 인터페이스는 뇌와 모니터의 거리를 좁혀 준다.
- 심지어 이미지의 색조 조정이나 복잡한 도형 편집 등도 가능해서 다른 프로그램을 쓸 일도 없다.
- 프레젠테이션(PT)을 준비한다는 것은 파워포인트(ppt)를 만든다는 것과 동의어일 정도.
- 잘 쓰는 사람은 드물다
- 몇 년 전에 비해 최근에 보이는 ppt의 질이 엄청 올라갔다.
- 좋은 template가 많이 퍼져서일 수도 있고,
- 어려서부터 영상 매체에 익숙한 세대가 ppt를 만들기 시작한 결과라고도 생각된다.
- 하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발표자료 앞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 오랜 시간을 들이고도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슬라이드를 만들지 못한다.
- 디자인은 아름답지만 핵심이 빠져 있기도 하고
- 좋은 내용을 어떻게 담을지 몰라서 답답해 하기도 한다.
- 기술이 필요하다.
- 좋은 자료를 만들려면 아이디어나 구상만으로는 부족하다.
- 단축키로 작업시간을 줄여 시도 횟수를 늘리고
- 기본 도형을 갖다 쓰던, 구글링을 해서 찾아내던 어떻게든 내 머리속의 그 도형을 자료에 올려야 한다.
- 그리고 어쩌면 그래프나 표의 배치보다 더 중요한 컬러와 폰트.
- 색으로 청중의 심리를 움직이고 적절한 폰트 배치로 시선을 제어해야 한다.
- 타고난 디자인 감각의 영역이기도 하고 남들을 보고 배우는 학습의 영역이기도 하다.
- 점프의 기억
- 파워포인트 슬라이드 작성이 확 편해지고 내 결과물의 질을 올린 사소한 기술이 몇 개 있다.
- 1. 서식 복사/붙여넣기 (Ctrl + Shift + C/V) : 하나 제대로 만들면 일관성이 따라온다.
- 2. 도형 병합/자르기 (도형 서식 → 도형 삽입 → 도형 병합) : 기본 도형만 쓰는 건 생닭을 씹는 것.
- 이 기능은 평소엔 비활성화 상태라 존재를 아는 이들도 얼마 없다.
- 한 번도 안 쓴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쓴 사람은 없지 않을까. - 3. 점 편집 (그리기 도구 → 도형 편집) : 집요한 만큼 결과가 나온다.
- 4. 반투명 (도형 서식 → 채우기 → 투명도) : 간단하게 고급지게.
- 5. 도형 정렬 (홈 → 그리기 → 정렬) : 초기 화면부터 대놓고 나와 있지만 모르는 분도 많다.
- 그림 하나 하나를 세세하게 조정할 필요가 없어진다.
- 여러 개 대충 깔아놓고 가로 정렬 세로 정렬 몇 번 해주면 그 페이지는 그냥 끝. - 비기(秘技)라고 말하기엔 너무나 사소하지만 이걸 쓰고 안쓰고의 결과물은 천지차이다.
- 파워포인트 디자인 실무 강의 with 신프로
- 저자가 책 초반에 말하는 지점이 상당히 마음에 든다.
- 좋다는 느낌보다 옳다는 느낌. 요리를 하려면 손부터 씻어야 한다는 그런 느낌이다.
- 1. 파워포인트 먼저 켜지 마라 : 충분히 생각을 하고 흐름을 정한 뒤 파포는 실행을 할 뿐이다.
- 데이터 시각화 강연을 할 때 나도 똑같은 말을 한다.
- 머리 속에 그림이 떠오르지 않은 상태에서 프로그램을 띄우면 프로그램의 기능에 갇히기 마련.
- 최대한 자유롭게, 그리고 문제에 맞게 생각을 하고 나서 웬만큼 구체적이 됐을 때 실행을 해야 한다.
- 스토리를 먼저 만들어야 하고, 산책이 매우 유용하다. 생각하는 훈련이 상당히 된다. - 2. 일을 할 준비를 먼저 제대로 해라 : 사소하고 하찮은 일이지만 잘못되면 발목이 잡힌다.
- 자동 저장 설정하기
- 글꼴 함께 저장하기
- 몇 날 몇 일 밤을 새워 준비해봤자 실수로 날아가면, 발표장에서 안뜨면 말짱 꽝이다. - 나머지는 모두 기술이지만 메뉴에 뻔히 보이는 기술이 아닌, 실무의 연륜이 느껴지는 기술이다.
- 내가 느꼈던 점프의 기술들은 당연히 모두 포함되어 있다.
- 책의 느낌도 굉장히 좋다. 군더더기가 없고 스피디해서 속도감이 난다. 빠르게 읽힌다.
- 결국엔 직접 해봐야지 뭐
- 이런 종류의 책은 공통적인 아쉬움을 남긴다.
- 정말 좋은 말들이 써 있고, 이 기술을 익히면 참 좋겠는데 안쓰면 그냥 모른다.
- 다행히 파워포인트는 웬만한 컴퓨터에는 다 깔려 있고, 클릭 몇 번으로 고급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 이 책을 읽는 분들이 컴퓨터 앞에 책을 펴놓고 읽으면서 따라하면 좋겠다.
- 오늘 3시간 걸린 일이 내일 2시간 걸릴 것이고,
- 손에 익은 뒤에는 30분만에 끝낼 수 있으니 2시간 반 동안 구상을 더 할 것이다.
- 참, 깜빡할 뻔 했다.
- 파워포인트를 앞에 놓고 가장 진지하게 하는 고민 중 하나가 색 선정.
-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는 제법 괜찮은 색상표를 제공한다: https://blog.naver.com/shinpro_mail/220426008734
- 잘 모르겠으면 저기서 대충 골라도 괜찮은 페이지 나올 것 같다.
※ 한빛미디어 2022 도서 서평단 "나는 리뷰어다"의 일원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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