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많은 ChatGPT 강의
- 2년이 다 되어가는 '23년 3월, YouTube 과학과 사람들 채널의 과학하고 앉아있네 채널에 출연했다.(영상 링크)
- 챗GPT가 한참 화제가 되면서 여러 채널에서 여러 분들이 앞다투어 영상을 내던 시점이었는데
- 과학과 사람들에서 훨씬 유명한 분들이 아닌 내게 연락을 주시며 말씀주신 섭외 이유는 설득력이 있었다.
- "자기 회사 광고 안하고, 잘못된 이야기 안하고, 설명해줄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
- 당시 스타트업 대표들은 기승전 본인 회사와 제품, 또는 본인 홍보로 흘렀고
- 말빨이 좋다는 인플루언서들은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 AI를 오래 연구하신 분들은 종종 너무 어렵게 설명하는 경우들이 있다 보니 내게 연락을 주게 되셨다고 한다.
- 호들갑이 줄어들고 각자 업무의 일부가 되면서 이런 일들이 줄고 있지만, 여전한 사람들은 여전하다.
● 믿을 만한 강의
- 너무나 빠르게 흘러가는 분야를 캐치하기 위해, 다른 분들은 어떤 관점을 갖고 계시는지 알기 위해 강의를 많이 듣는다.
- 유튜브를 통해 정보를 입수하기도 하고, 행사에 참여하게 되면 다른 분들의 강의를 웬만하면 꼭 챙겨 듣는 편이다.
- 남들이 다 하는 이야기 하지 않고,
- 말도 안 되는 수익화나 공포마케팅으로 사람들의 판단을 흐리지 않고, 특히 비도덕적인 행동(링크)을 조장하지 않고,
- 사실을 틀리지 않게 전달하고, 이 시점에서 우리가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해야 하는지 제시하는 분을 찾기가 쉽지 않다.
- 데이터, AI 분야에서 송길영(前 바이브컴퍼니 부사장), 김상균(경희대 교수), 이경전(경희대 교수), 하정우(네이버)
- 그리고 AI에서 조금 확장하면 박태웅(녹서포럼 의장), 김재인(경희대 교수) 정도 분들께 기본적인 신뢰를 가지고 있다.
※ 오해를 방지하고자 덧붙이자면, 이 분들을 포함한 몇 몇 분들의 데이터/AI에 대한 시각을 존중한다는 것이다.
※ 사안에 따라 나와 생각이 다른 부분도 있지만, 토론을 한다는 생각으로 흥미롭게 듣는 편이다.
- 시시각각 업데이트를 더 잘 해주시는 분들도 많고 전문적인 지식을 배울 수 있는 분들도 많지만
- AI를 둘러싼 환경이 워낙 빠르게 바뀌다보니 바뀌지 않는 것에 더 집중하고자 하고, 내 생각과 행동에 주의를 기울인다.
● "직원들한테 읽으라고 할만한 책이 뭐가 있어요?"
- 크리스마스 전날, 국가인공지능위원회 분과회의를 마치고 식사를 하던 중 한 분이 질문을 하셨다.
- 한 분이 답하셨다. "저는 <박태웅의 AI강의> 돌렸어요. 이만한 게 없어요."
- 질문하신 분이 다시 여쭤보신다. "틀린 말은 없어요?"
- 이어지는 답변. "네. 설명을 쉽게 하시느라 생략된 건 좀 있는데 이만하면 틀린 건 없다고 볼 수 있어요."
- 다시 오는 질문. "그 분 전공이 컴공인가요?"
- 다른 분의 답변. "경영학인가 그런데 그 분은 AI 전공이라고 봐도 돼요 ㅎㅎ"
- 나도 같은 생각이라 같은 취지로 거들었고, 현장에 있는 AI 전문가들 대부분이 같은 의견이었다.
- 이공계 출신은 아니지만 기자 출신이라 그런지 전달력이 매우 좋고,
- 사석에서 말씀을 듣기로 어쩌다 맡게 된 테크쪽 일이 너무 재미있어서 계속 공부를 하게 됐다고 한다.
- 꾸준히 공부하는 사람이 공부하지 않는 전공자보다 훨씬 나은 건 당연한 결과다.
● 두 번 나온 책
- <박태웅의 AI강의>는 두 번 나왔다.
- 초판 1쇄 출간 기준으로 '23년 6월과 '24년 9월.
- AI 분야의 1년 3개월은 구석기시대가 청동기시대로 바뀌는 정도의 타임라인.
- 한 시점에 아무리 잘 정리했더라도 업데이트를 하지 않으면 1년 뒤에는 그저 종이뭉치가 되는 시간이다.
- 이런 현실에서 적지 않은 저자들이 본인의 강의료 몸값을 높이는 목적으로만 책을 내는데,
- 한 번 책을 내고, 이듬해 바뀐 내용들을 교체하고 새로운 내용들을 추가해서 다시 낸다는 건 책임감의 발로로 생각된다.
- 두 권을 모두 읽어보면, 어디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무엇이 새로 붙었는지를 알 수 있다.
- 첫 책이 쓰여질 때는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 벌어졌다. 이 지점이 묘하게 재미있다.
● 흐름을 읽어야 한다.
- 이 책을 비롯해 AI 입문서들을 읽는 분들의 목적은 다양할 것이다.
- 세상이 바뀐다는데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다는 생각, 자신이 생존할 수 있을까에 대한 불안감,
- 투자처를 찾기 위한 탐색의 과정, 본인이 몸담고 있거나 이끌고 있는 조직을 바꾸기 위한 노력,
- 부모라면 본인의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에 대한 고민으로 읽는 분도 있을 것이다.
- 그런데 다른 분야는 몰라도, 이 분야는 책 한권 읽고 아 그렇구나 하고 끝날 일이 아니다.
- 한 대 얻어맞고 정신을 차리는 사이에 다음 펀치가 날아오는 곳이라, 현재가 아니라 조금 멀리 볼 필요가 있다.
●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 이 책에서는 말미에 정부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제시하고 있고,
- 하지 말아야 할 일에는 자격증과 학과를 급조하는 일,
- 해야 할 일에는 기초과학을 육성하고 과학자-정책 전문가들이 소통하며 대중의 지지를 확보하는 일을 담고 있다.
- 개인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자격증과 학과에 낚이지 말아야 한다
- 특히 자격증은 없는 게 더 나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 이런 자격증을 땄다는 것 만으로도 분위기를 파악하는 능력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그리고, 현장에 있는 사람으로서 올바른 정책이 입안되도록 목소리를 높이고, 대중에게 무엇이 옳은지 알릴 수 있다.
- 데이터가 뭔지 모르고, 왜 데이터가 없다고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탓해봐야 나와 함께 공멸할 뿐이다.
- "챗GPT에게 물어보니" 라면서 대단한 사실을 알았다는 것처럼 주장하는 분들의 목소리에서 힘을 빼야 한다.
- 나도 살고 그 분들도 함께 살기 위해서, 알릴 수 있는 최대한의 것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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