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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T-4를 활용한 인공지능 앱 개발](올리비에 케일린, 마리-알리스 블레트 著, 이일섭 譯, 2024)

● GPT는 챗봇, 글쓰는 AI를 벗어났다.

- 많은 이들이 ChatGPT로 접해서, 특히 언론의 제한된 정보를 접해서 챗봇이나 글쓰기 AI로 인지하고 있다.

- GPT는 언어 생성 모델로 개발되었지만 창발(emergence) 현상이 주목을 받고 있고,

- 현재는 추론 엔진(reasoning engine)으로서의 가능성을 주목받아 관련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 초기에 알려졌듯 차세대 검색 엔진은 절대 아니지만 정보를 받아 활용하는 맥락 학습(ICL: in-context learning)이 된다.

- 데이터베이스같은 지식 창고를 붙여주면 신뢰할만한 정보를 적절히 찾아오게 할 수 있다.

- 요약과 문구 변경(rephrasing) 능력이 좋아 대량의 복잡한 정보를 짧고 이해하기 쉽게 만드는 데 탁월하다.

- 여기에 잘 알려진 챗봇이 결합하면 사용자 접근성이 대단히 좋아진다.

- 인터페이스(HCI: human-computer interface)로서의 활용이 빠르게 늘고 있다.

- 최근에는 텍스트 외에도 이미지를 이용한 입력이 가능하다. 

- 멀티모달(multimodal)이라고 하며, 다중 형식으로 번역되기도 하지만 다중 감각이라는 말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 멀티모달의 modality는 그냥 형식이 아니라 감각적 양식을 나타내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 정리하면, 현재의 GPT는 사람을 닮아가고 있다.

- 위의 내용을 정리하면 이렇다.

- GPT는 글자 말고 그림도 볼 줄 아는데, 참고자료를 주면 이걸 사람처럼 활용해서 부족한 지식도 보완한다.

- 사람과 통상적인 언어로 소통하기 때문에 말귀를 잘 알아듣고, 얘랑 대화하려고 따로 공부할 필요도 없다.

- 논리적인 추론도 할 줄 알아서 의견을 물어보기도 좋고, 심지어 내게 질문을 시켜보 날카로움에 놀란다.

- 최근 여러 연구에서 Nature 리뷰어와 비슷하게 리뷰하고, 창의성은 웬만한 사람보다 높다. 

- 대부분의 수준에서 최상위 인간들을 상회하고 있으며 심지어 더 좋아지고 있다.

- 그냥 챗봇으로 쓰거나 농담따먹기 상대로 쓰기엔 너무 아깝다.

- 이런 기능은 무료인 3.5 버전에서는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다. 유료 버전인 4.0을 써야 느낄 수 있다.

 

● 챗봇은 최선의 UI가 아니다.

- 챗봇은 흔히 자동화에 비교되지만 장단점이 정 반대다.

- 자동화는 사용자가 아무런 조작을 하지 않아도, 또는 버튼 정도만 누르면 알아서 굴러간다.

- 대량의 업무를 빠르게 할 수 있지만 종류가 많아지거나 주문이 복잡해지면 대응력과 효율이 급격히 떨어진다.

- 챗봇은 정 반대다.

- 복잡한 업무를 질문 하나에 결과 하나씩 받아보며 할 수 있지만 대량처리를 하려면 매우 귀찮아진다.

- 하지만 코딩 없이 내게 필요한 업무를 자세히 지시하려면 챗봇만한게 없다.

- 다양한 소비자를 대응해야 하는 소비자센터가 최근들어 챗봇으로 바뀌는 이유다.

 

● 하지만 API가 함께라면 사정이 달라진다.

- ChatGPT API를 사용해 챗봇을 간단한 코드에 실어 자동화할 수 있다. 

- 인터페이스가 챗봇이기 때문에 맞춤형 요청을 지시하기 좋고, 필요 코딩 수준이 매우 낮다.

- 파이썬 기초 문법 정도만 익히면 못할 일이 거의 없어진다. 전부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가성비가 매우 높다.

- 문제는 늘 그렇듯 심리적 장벽. 코딩이 어려운 게 아니라 코딩을 하려는 마음을 먹기가 어렵다.

- 그래도 ChatGPT를 조금 써 본 사람이라면 입력과 출력이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있을테고,

- OpenAI는 ChatGPT API를 테스트할 수 있는 Playground도 제공한다.

- 심리적 장벽만 넘어서면 아이디어의 영역이 된다.

- 기술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 생각이 좋은 사람이 좋은 프로그램을 만든다.

 

● 이 책을 읽으면 좋은 사람: GPT로 AI 앱을 만들어볼까? 하는 사람.

- 이 책은 얇다. 본문만 따지면 160 페이지가 채 되지 않는다.

- 그나마도 서론격에 해당하는 앞부분 30% 정도를 제외하면 실제 기술 관련 부분은 100페이지 정도. 

- 금방 읽을 뿐 아니라 예제 코드를 제공해주며, 심지어 짧다.

- OpenAI의 공식 예제도 이미 친절하지만, 더 친절한 책을 찾고 있다면 이 책도 괜찮아보인다.

- Langchain까지 다루고 있어 독자가 사용하기에 따라 거의 무한대의 경우의 수로 뻗어나갈 수 있다.

- 다만, 한 가지 유의 사항이 있다.

- 변화가 빠른 분야인 만큼 빠르게 읽고 직접 해보고 그 다음 업데이트를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한다.

- 정보의 수명이 길지 않기 때문이다.

- 이 책의 저자도 탈고 후에 GPT에 새 기능이 생기는 바람에 부랴부랴 부록을 만들어 붙였다.

 

※ 한빛미디어 2024 도서 서평단 "나는 리뷰어다"의 일원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