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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 꾸리는 법] (원하나 著, 2019) ● 책 냄새 - 책에서는 독특한 냄새가 난다. - 서점의 새 책에서는 빳빳한 풀 냄새가 나고 - 도서관 서가에 꽂힌 책에서는 시큼하고 묵직한 향이 난다. - 어려서부터 왠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냄새를 좋아했다. - 서점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부터 들뜨기 시작한다. - 머리칼이 곤두서고, 자꾸 두리번거리고, 오줌이 마렵다. - 그러다 한 권을 사면 집에 오는 시간을 못 참고 읽는다. - 책을 읽다가 내릴 정류장을 지나친 정류장이 여러 개고 - 길을 걸으며 읽다가 전신주에 머리를 부딪힌 적도 많다. - 스마트폰에 이 시간을 많이 내주었지만 - 후각부터 시작되는 이 몰입감은 비교 대상이 없다. ● 독서 - 책 읽기를 좋아한다. - 머리에 새로운 지식이 들어오는 것도 좋고 - 저자의 생각을 들여다보는 것도 흥미..
[눈에 보이지 않는 지도책](제임스 체셔, 올리버 우버티 著, 송예슬 譯, 2022) ● "보아라, 보이지 않는 것을" - 몇년 전 데이터 시각화를 내 주특기 중 하나로 만들기로 결심했다. - 처음에는 어떻게 그리나가, 그 다음에는 어떻게 표현할지가 관건이었다. - 파이썬의 Matplotlib을 중심으로 어느 정도 기술이 손에 익은 뒤, - 데이터 시각화 교과서와 데이터 시각화, 인지과학을 만나다와 같은 좋은 책을 바탕으로 표현 방법을 알게 된 뒤에는 - 실제 만나는 데이터들 중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어떻게 드러낼지가 고민이 되었다. - 스스로 "Visualizing the invisible"이라고 표현을 하고 검색을 해보니 동명의 자료가 엄청나게 쏟아진다. - 흔한 고민이라는 증빙일 수도 있지만 반가웠다. - 우연히 만난 책 소개 글로 확 끌려들어 집어든 이 책의 서문 제목도 "보아..
[교보문고 IT출판 온라인 콘퍼런스 readITcon] 데이터 시각화 교과서 ● 데이터 시각화 교과서 소개 글 - 이 공간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아 올린 글. - 데이터를 제대로 하려면 시각화부터 익혀야겠다고 판단하고 - 여러 책을 보던 중 이거다! 싶어서 진심을 담아 쓴 글이다. - 어찌어찌 출판사 대표님에게 글이 닿아 좋은 인연으로 이어졌고 - 이번 교보문고 리드잇콘에도 영상을 드리게 되었다. ● 데이터 시각화 교과서 소개 영상 - 유튜브로 20분 가량의 영상을 찍어 보냈다. - 2년 전에 리뷰를 할 때 하던 생각이 지금도 같다. - "데이터 시각화 분야에서는 이 책 만한 책이 없다" ● 여러 분들과 함께 하게 되어 영광 - 내게 연예인처럼 느껴지는 분들과 한 페이지에 나란히 내 얼굴과 이름이 놓였다. - 영광스러운 경험. 감사합니다.
[노후를 위한 병원은 없다](박한슬 著, 2022) ● 병원 - 의사나 간호사, 약사가 아닌 다음에야 병원을 방문하는 신분은 대개 두 가지다. - 환자, 아니면 보호자. - 대개 환자 신분으로 방문하고 가족이나 지인이 환자일 때면 보호자가 되어 수속이나 병문안을 한다. - 접수를 하고, 대기를 하다가 의사를 만나고, 검사와 진료, 처방을 받은 뒤 약국을 들러 돌아오는 것이 보통이다. - 간혹 진료 결과가 중하기라도 하면 입원을 하거나 더 큰 병원에서 위 과정을 반복하기도 한다. - 의료 행위의 대가로 진료비 등등을 지불하고 집에 나서면 다시 일상이다. ● 의료 종사자의 관점 - 내 직업이 의사나 간호사, 약사 같은 의료 종사자라면 같은 일도 180도 달라진다. - 간호사의 입장에서는 교대 근무를 서며 빼곡한 스케줄로 엄한 선배의 지도를 받아가며 긴장을 늦..
[어쩌다 데이터 분석](김유지 著, 2022) ● 2017년, MNIST - 2017년, 어쩌다가 우리 팀에 새로 생긴 인공지능 파트의 파트장이 되어 머신 러닝에 발을 디뎠다. - 파트원들에게 물어가며, 윗 분들의 적절한 보호를 받아가며, 때로는 의도적으로 거친 물살에 던져지는 조각배의 선장. - 낮에는 회의를 다니고 밤에는 만삭의 아내를 재우고 인터넷을 뒤지며 독학을 하던 날들이었다. - C언어, Matlab, 파이썬을 배울 때의 첫 관문은 "Hello, World!"라는 문장을 출력하는 것이었는데 텐서플로는 좀 달랐다. - 너무나 당연하지만 데이터를 입력해 학습을 시켜야 하니 작은 신경망을 꾸미고 데이터를 넣는 것이 첫 관문이었다. - 존재는 알고 있었지만 굳이? 라는 생각에 외면해오던 pandas와의 첫 대면이었다. ● pandas vs num..
[당신은 다른 사람의 성공에 기여한 적 있는가?](이소영 著, 2021) ● 전문가 시스템 - 인공 지능을 구현하는 방식은 과거에는 전문가 시스템 외의 대안이 거의 없었다. - 그 분야를 잘 아는 사람들이 입력에 대한 처리 방식을 프로그래밍해놓으면 거기에 맞춰 결과물이 나왔다. - 비슷한 시기에 진화한 사회 조직도 이와 매우 흡사하다. - 전문성을 바탕으로 부서가 조직되고 부서 안에서는 위계 질서가 있다. 후배는 선배의 가르침을 따른다. - 흔히 사일로(silo)라고 부른다 .전문성을 기를 수 있지만 부서간 소통이 점점 어려워진다는 비판도 나온다. - 여러 부서에 걸친 일이 떨어지면, 그리고 분업이 어려운 일이라면 책임 소재가 없어 일 자체가 미궁에 빠지기 쉽다. - 보다 못한 누군가가 나서서 해결을 하더라도 정작 부서 안에서는 눈총을 받기 쉽다. "시간 남나봐? 여기 일 안..
[대시보드 설계와 데이터 시각화](스티브 웩슬러, 제프리 섀퍼, 앤디 코트그리브 著, 최윤석 譯, 2018) ● 2년 늦은 서평 - 이 책을 처음 읽은 건 2020년 여름, 데이터 시각화 교과서와 함께 읽었다. - 2019년 말, 피드백도 없는 내부에서는 성장이 어렵다 싶어 자양분을 찾아 밖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 기술 블로그와 독서 블로그를 만들고, 여러 책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 - 돌이켜보면 진공청소기처럼 정보를 빨아들여 일단 머리에 넣고 코딩을 하며 손가락 근육에 녹이던 시기. - 간혹 비슷한 정보를 연달아 흡수하면 앞에서 흡수한 정보와 중복으로 처리되는 데이터에 피로감이 커졌는데 - 데이터 시각화 교과서 바로 다음에 읽었던 이 책이 딱 그랬다. - 읽다가도 힘들었고 서평을 쓸 수가 없었다. 사례 나열식 구성이라 더 그랬다. - 시간이 지난 지금 그간 쌓은 경험을 가지고 다시 읽으니 내용이 조금 ..
[핸즈온 데이터 시각화](잭 도허티, 일리야 일라얀코우 著, 김태헌 譯, 2022) ● 내돈내산 - 한빛미디어에서 활동을 2년째 하면서 한 달에 한 권씩 책을 받아보고 있다. - 매달 메일로 목록을 받고 원하는 책 세 권을 회신하면 그 중 한 권을 받아 리뷰를 하는 구조. - 간혹 진짜 원하는 책이 딱 한 권 있는데 그 책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 일(?)은 일대로 해야 하고 저 책은 읽고 싶고. 답답하지만 어쩔 수 없다. - 그러면 내 돈을 주고 내가 살 수 밖에 없다. 리뷰 의무도 없다. - 이 책이 그렇게 산 책이다. 그렇지만 리뷰를 남기지 않을 수 없다. ● 3분의 2만 데이터 시각화 - 이 책은 총 4개의 큰 단락으로 구성되어 있다: (1) 기본 기술, (2) 시각화 구축, (3) 코드 템플릿과 고급 도구, (4) 진실하고 의미 있는 스토리 전달하기 - 매우 짧은 네 번..
[데이터 시각화 입문](후지 토시쿠니, 와타나베 료이치 著, 김태현 譯, 2020) ● 데이터 시각화 (Data Visualization) - 지금은 많이 익숙해진 단어. - 대개 수치로 표현된 데이터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과정이다. - 파이썬같은 프로그래밍 언어로 코딩을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 엑셀에서 마우스로 드래그하고 아이콘을 클릭해서 그리는 그림도 엄연한 데이터 시각화 결과물이다. ● 데이터 시각화를 하면 할 수 있는 일들 - 저자와 역자는 이렇게 말한다. - 저자 : "데이터 시각화의 기본을 익혀 비즈니스에 자연스럽게 적용할 수 있게 되면, 보는 눈이 극적으로 달라집니다. 확실하게 읽히며 사람들에게 사용되는 보고서를 만들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읽는 사람의 시간 효율이 향상되겠죠. (중략) 여러분이 작성하는 차트를 보는 분들도 데이터 시각화의 효과와 가치를 향유하고, 나..
[혼자 공부하는 머신러닝+딥러닝, 파이썬](혼공머신: 박해선 著, 혼공파: 윤인성 著, 2021) ● 혼공족: "혼자 공부하는 일에 능숙한 사람 혹은 그런 무리를 일컫는 신조어" - IT 관련 분야에 발을 들인지 얼마 되지 않아 기존에는 어땠는지 잘은 모르겠으나, (비슷했을 것 같다) - 머신 러닝을 비롯한 인공 지능 관련 분야의 특징으로 독학의 비중이 매우 높다는 것을 꼽을 수 있을 듯 하다. - 벌써 6년이 지난 2016년의 알파고 쇼크는 우리가 벽이라고 생각했던 곳을 힘차게 발로 차서 열어버렸다. - 그 앞에 제법 달달해보이는 = 취업, 승진, 창업의 기회가 널린 길이 놓여 있는 것이 많은 이의 눈에 들어왔지만 - 이 길을 먼저 걸어간 이는 극소수. 어떤 길을 어떻게 따라가야 하는지 알려줄 수 있는 이조차 드물다. - 간혹 학원 등에서 강사가 강의하는 사진이 커뮤니티에 도는데 강사의 코드조차 잘..
[개발자를 위한 머신러닝&딥러닝](로런스 모로니 著, 박해선 驛, 2022) ● 머신 러닝 붐 - 머신 러닝 입문자가 계속 느는 것이 느껴진다. - 정확한 통계 수치를 보지 못해 얼마가 늘었는지, 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 최근 강의를 하러 방문했던 한 정부출연기관에서는 기존 DB 담당자들, 웹개발자들이 머신 러닝 입문자로 앉아 있었다. - IT와 거리가 먼 분들 입장에서는 DB나 웹이나 머신 러닝이나 그게 그거 아닌가 싶겠지만 - 밭을 일구는 농부와 배를 타는 어부, 산을 누비는 심마니처럼 바라보는 대상과 생존을 위한 기본기가 다른 것이 이들이다. ● 개발자를 위한 입문서 - 여러 종의 입문서가 시중에 나와있고 이 중 몇 권을 읽었지만 이 책은 조금 독특하다. - 제목인 "개발자를 위한~" (원서는 "~ for coders")에서 알 수 있듯 코딩 자체를 처음으로 하는 이..
[딥러닝을 이용한 정형 데이터 분석](마크 라이언 著, 박찬성 譯, 2022) ● 입문은 대개 딥러닝 - 나처럼 통계나 산업공학을 전공하지 않았는데 필요에 의해 AI라는 분야에 발을 들인 사람의 입문은 대개 딥러닝이다. - 뭔지 몰라도 AI를 하려면 딥러닝을 해야 할 것 같고, - 공부를 하려고 해도 딥러닝 강좌와 책이 먼저 눈에 띈다. - 도입 부분에 scikit-learn 머신러닝을 배우기도 하지만 딥러닝으로 가기 위한 중간 다리로 여겨진다. - TensorFlow로 손글씨 숫자 그림 맞추기인 MNIST 코딩을 따라 쳤을 때 돌아가면 매우 뿌듯하다. ● 현실은 정형 데이터 - 분야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미지 데이터로 딥러닝을 하는 분이 가장 많이 보인다. - 설비 부품에 발생한 결함을 찾거나 기상 사진을 가지고 날씨 예측을 하거나 등등. - 하지만 내가 몸담은 곳에서 내게 보내오..
[사례 분석으로 배우는 데이터 시각화](황재진, 윤영진 著, 2022) ● 데이터 시각화 (Data Visualization, 데이터 가시화) - 숫자 등으로 알아보기 힘들게 나열된 데이터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일. - 누군가에게는 궁극의 목적지이고 누군가에게는 수단일 뿐일 수도 있다. - 데이터와 목적에 따라 결과물이 천차 만별이지만 전달력을 향상시키는 정석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 이 정석을 전달하려는 노력이 많지만 막상 예를 들자면 데이터가 너무 다양하고 방법이 다양해 전달이 쉽지 않다. ● Tableau - 이 책의 저자들은 태블로를 사용해 데이터를 불러와 그림으로 변환하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 태블로는 복잡한 명령어 없이 직관적으로 데이터 항목을 끌어다 놓는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 명령어를 외우느라 에너지를 소비하는 일 없이 데이터의 메시지..
[엑셀 대신 파이썬으로 업무 자동화하기](포스코 인재창조원 著, 2022) ● 수백명의 엑셀 작업자 - 수년 전 이야기. - 공정개발 부서에 회의를 하러 갔는데, 한 층을 가득 메운 수백명의 실무자 모니터에 같은 화면이 떠 있었다. - 모두 엑셀을 띄워놓고 뭔가 숫자를 가져오기도 하고 입력하기도 하고 있었는데, - 이 많은 사람들이 이런 일을 하기 위해 고용되어 있다는 사실, 회사가 비용을 지불한다는 사실이 놀랍게 다가왔다. - 코딩을 지금처럼 본격적으로 할 때는 아니지만, 숫자 옮기고 계산하는 일인데 좀 더 잘 할 수 있지 않나? 싶었다. ● 업무 자동화 - 대학원에서는 Origin을 썼는데, 그 회사에는 Origin 라이센스가 없었다. - 그래프는 엑셀을 사용해 그리는 것이 보통. - 기업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알아서 찾아 쓰라는 방식. 문제시 징계. ..
[최고의 부모들은 아이를 어떻게 키웠을까](김정진 著, 2018) ● 슬슬 아이들을 어떻게 키울지 고민이 생긴다. 아이들을 종종 번쩍 들어 안아주는데 무게가 심상치 않다. 예전엔 동시에 둘 다 안아 들고 빙글빙글 돌리기도 했는데 지금은 하나만 오래 안아도 힘들다. 아기라는 단어가 더 이상 어울리지 않는다. 아이라는 말이 어울리고, 어린이도 어색하지 않다. 밥만 잘 먹이고 아프지 않은 것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조금 어려운 단어도 알려줘야 할 것 같고, 숫자 계산도 조금 더 빠르게 잘 해야 할 것 같다. ● 아이들이 어떤 직업을 가질지를 생각하면 궁금과 걱정이 동시에 된다. 가장 빠르게 변하는 데이터와 AI를 다루는 일을 하다 보니 사회 변화에 민감해졌다. 이미 학생 입장에서 대학에 들이는 비용은 효용을 초과했다. 좋은 대학을 나와서 최고의 효용을 뽑아낼..
[미국 주식으로 시작하는 슬기로운 퀀트 투자](김용환, Yubin Kim 著, 2021) ● 노동 가치 하락 3~4년 전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노동 가치 하락에 대한 기사가 많이 보인다. 코로나 이후 유동성이 폭발하면서 치솟은 주식 시장의 여파 그리고 더 이상 월급을 모아서는 살 수도 없고 대출을 하고 갚기도 어려운 부동산 때문이다. 여기에 하나를 더하면 늘어난 기대 수명. 정년퇴직을 기대한다면 60대 초반, 사기업이라면 50을 넘기기 힘든 현실에서 퇴직 후가 너무 길다. 내가 잠을 자도 돈이 벌리는 시스템이 절실해졌다. ● 주식 시장 개인적으로 부동산 재테크를 좋아하지 않는다.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남의 보금자리를 담보로 내 욕망을 채우는 기분이 들어서 그렇다. 하지만 주식에 대해서는 매우 긍정적이다. 소액으로 시작할 수 있어 모두에게 열려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고, 주식 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