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69) 썸네일형 리스트형 [우리가 사랑한 한국 PC 게임](장세용, 오영욱, 조기현 著, 2023) ● "이 책은 우리들의 추억을 담은 앨범이자 한국 PC 게임의 발자취를 담은 역사서입니다." - 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 리뷰어다 2023]에 선정이 되고 나서 첫 책을 담은 박스가 왔다. - 평소보다 몇 배는 묵직한 상자를 들면서 "3년째라고 기념품을 넣어주셨나"라는 김치국을 마셨는데 웬걸, - 열어보니 손가락 두 개 폭의 두꺼운 양장본이 한 권 들어 있다. - 제목은 "우리가 사랑한 한국 PC 게임". - 목차를 열어보니 게임 이름이 빼곡히 들어차 있는데 첫 게임이 무려 폭스 레인저 (1992). - 그리고 세 줄 아래 있는, 발매 당시 나와 친구들 입에서 "이거 진짜로 나온거야?"라는 단어를 뱉게 한 박스 레인저 (1992). - 폭스 레인저를 개발한 제작진이 자신들의 작품을 셀프 패러디해 만든 .. [독서모임 꾸리는 법] (원하나 著, 2019) ● 책 냄새 - 책에서는 독특한 냄새가 난다. - 서점의 새 책에서는 빳빳한 풀 냄새가 나고 - 도서관 서가에 꽂힌 책에서는 시큼하고 묵직한 향이 난다. - 어려서부터 왠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냄새를 좋아했다. - 서점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부터 들뜨기 시작한다. - 머리칼이 곤두서고, 자꾸 두리번거리고, 오줌이 마렵다. - 그러다 한 권을 사면 집에 오는 시간을 못 참고 읽는다. - 책을 읽다가 내릴 정류장을 지나친 정류장이 여러 개고 - 길을 걸으며 읽다가 전신주에 머리를 부딪힌 적도 많다. - 스마트폰에 이 시간을 많이 내주었지만 - 후각부터 시작되는 이 몰입감은 비교 대상이 없다. ● 독서 - 책 읽기를 좋아한다. - 머리에 새로운 지식이 들어오는 것도 좋고 - 저자의 생각을 들여다보는 것도 흥미.. [눈에 보이지 않는 지도책](제임스 체셔, 올리버 우버티 著, 송예슬 譯, 2022) ● "보아라, 보이지 않는 것을" - 몇년 전 데이터 시각화를 내 주특기 중 하나로 만들기로 결심했다. - 처음에는 어떻게 그리나가, 그 다음에는 어떻게 표현할지가 관건이었다. - 파이썬의 Matplotlib을 중심으로 어느 정도 기술이 손에 익은 뒤, - 데이터 시각화 교과서와 데이터 시각화, 인지과학을 만나다와 같은 좋은 책을 바탕으로 표현 방법을 알게 된 뒤에는 - 실제 만나는 데이터들 중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어떻게 드러낼지가 고민이 되었다. - 스스로 "Visualizing the invisible"이라고 표현을 하고 검색을 해보니 동명의 자료가 엄청나게 쏟아진다. - 흔한 고민이라는 증빙일 수도 있지만 반가웠다. - 우연히 만난 책 소개 글로 확 끌려들어 집어든 이 책의 서문 제목도 "보아.. [교보문고 IT출판 온라인 콘퍼런스 readITcon] 데이터 시각화 교과서 ● 데이터 시각화 교과서 소개 글 - 이 공간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아 올린 글. - 데이터를 제대로 하려면 시각화부터 익혀야겠다고 판단하고 - 여러 책을 보던 중 이거다! 싶어서 진심을 담아 쓴 글이다. - 어찌어찌 출판사 대표님에게 글이 닿아 좋은 인연으로 이어졌고 - 이번 교보문고 리드잇콘에도 영상을 드리게 되었다. ● 데이터 시각화 교과서 소개 영상 - 유튜브로 20분 가량의 영상을 찍어 보냈다. - 2년 전에 리뷰를 할 때 하던 생각이 지금도 같다. - "데이터 시각화 분야에서는 이 책 만한 책이 없다" ● 여러 분들과 함께 하게 되어 영광 - 내게 연예인처럼 느껴지는 분들과 한 페이지에 나란히 내 얼굴과 이름이 놓였다. - 영광스러운 경험. 감사합니다. [노후를 위한 병원은 없다](박한슬 著, 2022) ● 병원 - 의사나 간호사, 약사가 아닌 다음에야 병원을 방문하는 신분은 대개 두 가지다. - 환자, 아니면 보호자. - 대개 환자 신분으로 방문하고 가족이나 지인이 환자일 때면 보호자가 되어 수속이나 병문안을 한다. - 접수를 하고, 대기를 하다가 의사를 만나고, 검사와 진료, 처방을 받은 뒤 약국을 들러 돌아오는 것이 보통이다. - 간혹 진료 결과가 중하기라도 하면 입원을 하거나 더 큰 병원에서 위 과정을 반복하기도 한다. - 의료 행위의 대가로 진료비 등등을 지불하고 집에 나서면 다시 일상이다. ● 의료 종사자의 관점 - 내 직업이 의사나 간호사, 약사 같은 의료 종사자라면 같은 일도 180도 달라진다. - 간호사의 입장에서는 교대 근무를 서며 빼곡한 스케줄로 엄한 선배의 지도를 받아가며 긴장을 늦.. [어쩌다 데이터 분석](김유지 著, 2022) ● 2017년, MNIST - 2017년, 어쩌다가 우리 팀에 새로 생긴 인공지능 파트의 파트장이 되어 머신 러닝에 발을 디뎠다. - 파트원들에게 물어가며, 윗 분들의 적절한 보호를 받아가며, 때로는 의도적으로 거친 물살에 던져지는 조각배의 선장. - 낮에는 회의를 다니고 밤에는 만삭의 아내를 재우고 인터넷을 뒤지며 독학을 하던 날들이었다. - C언어, Matlab, 파이썬을 배울 때의 첫 관문은 "Hello, World!"라는 문장을 출력하는 것이었는데 텐서플로는 좀 달랐다. - 너무나 당연하지만 데이터를 입력해 학습을 시켜야 하니 작은 신경망을 꾸미고 데이터를 넣는 것이 첫 관문이었다. - 존재는 알고 있었지만 굳이? 라는 생각에 외면해오던 pandas와의 첫 대면이었다. ● pandas vs num.. [당신은 다른 사람의 성공에 기여한 적 있는가?](이소영 著, 2021) ● 전문가 시스템 - 인공 지능을 구현하는 방식은 과거에는 전문가 시스템 외의 대안이 거의 없었다. - 그 분야를 잘 아는 사람들이 입력에 대한 처리 방식을 프로그래밍해놓으면 거기에 맞춰 결과물이 나왔다. - 비슷한 시기에 진화한 사회 조직도 이와 매우 흡사하다. - 전문성을 바탕으로 부서가 조직되고 부서 안에서는 위계 질서가 있다. 후배는 선배의 가르침을 따른다. - 흔히 사일로(silo)라고 부른다 .전문성을 기를 수 있지만 부서간 소통이 점점 어려워진다는 비판도 나온다. - 여러 부서에 걸친 일이 떨어지면, 그리고 분업이 어려운 일이라면 책임 소재가 없어 일 자체가 미궁에 빠지기 쉽다. - 보다 못한 누군가가 나서서 해결을 하더라도 정작 부서 안에서는 눈총을 받기 쉽다. "시간 남나봐? 여기 일 안.. [대시보드 설계와 데이터 시각화](스티브 웩슬러, 제프리 섀퍼, 앤디 코트그리브 著, 최윤석 譯, 2018) ● 2년 늦은 서평 - 이 책을 처음 읽은 건 2020년 여름, 데이터 시각화 교과서와 함께 읽었다. - 2019년 말, 피드백도 없는 내부에서는 성장이 어렵다 싶어 자양분을 찾아 밖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 기술 블로그와 독서 블로그를 만들고, 여러 책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 - 돌이켜보면 진공청소기처럼 정보를 빨아들여 일단 머리에 넣고 코딩을 하며 손가락 근육에 녹이던 시기. - 간혹 비슷한 정보를 연달아 흡수하면 앞에서 흡수한 정보와 중복으로 처리되는 데이터에 피로감이 커졌는데 - 데이터 시각화 교과서 바로 다음에 읽었던 이 책이 딱 그랬다. - 읽다가도 힘들었고 서평을 쓸 수가 없었다. 사례 나열식 구성이라 더 그랬다. - 시간이 지난 지금 그간 쌓은 경험을 가지고 다시 읽으니 내용이 조금 .. [핸즈온 데이터 시각화](잭 도허티, 일리야 일라얀코우 著, 김태헌 譯, 2022) ● 내돈내산 - 한빛미디어에서 활동을 2년째 하면서 한 달에 한 권씩 책을 받아보고 있다. - 매달 메일로 목록을 받고 원하는 책 세 권을 회신하면 그 중 한 권을 받아 리뷰를 하는 구조. - 간혹 진짜 원하는 책이 딱 한 권 있는데 그 책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 일(?)은 일대로 해야 하고 저 책은 읽고 싶고. 답답하지만 어쩔 수 없다. - 그러면 내 돈을 주고 내가 살 수 밖에 없다. 리뷰 의무도 없다. - 이 책이 그렇게 산 책이다. 그렇지만 리뷰를 남기지 않을 수 없다. ● 3분의 2만 데이터 시각화 - 이 책은 총 4개의 큰 단락으로 구성되어 있다: (1) 기본 기술, (2) 시각화 구축, (3) 코드 템플릿과 고급 도구, (4) 진실하고 의미 있는 스토리 전달하기 - 매우 짧은 네 번.. [데이터 시각화 입문](후지 토시쿠니, 와타나베 료이치 著, 김태현 譯, 2020) ● 데이터 시각화 (Data Visualization) - 지금은 많이 익숙해진 단어. - 대개 수치로 표현된 데이터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과정이다. - 파이썬같은 프로그래밍 언어로 코딩을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 엑셀에서 마우스로 드래그하고 아이콘을 클릭해서 그리는 그림도 엄연한 데이터 시각화 결과물이다. ● 데이터 시각화를 하면 할 수 있는 일들 - 저자와 역자는 이렇게 말한다. - 저자 : "데이터 시각화의 기본을 익혀 비즈니스에 자연스럽게 적용할 수 있게 되면, 보는 눈이 극적으로 달라집니다. 확실하게 읽히며 사람들에게 사용되는 보고서를 만들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읽는 사람의 시간 효율이 향상되겠죠. (중략) 여러분이 작성하는 차트를 보는 분들도 데이터 시각화의 효과와 가치를 향유하고, 나.. [혼자 공부하는 머신러닝+딥러닝, 파이썬](혼공머신: 박해선 著, 혼공파: 윤인성 著, 2021) ● 혼공족: "혼자 공부하는 일에 능숙한 사람 혹은 그런 무리를 일컫는 신조어" - IT 관련 분야에 발을 들인지 얼마 되지 않아 기존에는 어땠는지 잘은 모르겠으나, (비슷했을 것 같다) - 머신 러닝을 비롯한 인공 지능 관련 분야의 특징으로 독학의 비중이 매우 높다는 것을 꼽을 수 있을 듯 하다. - 벌써 6년이 지난 2016년의 알파고 쇼크는 우리가 벽이라고 생각했던 곳을 힘차게 발로 차서 열어버렸다. - 그 앞에 제법 달달해보이는 = 취업, 승진, 창업의 기회가 널린 길이 놓여 있는 것이 많은 이의 눈에 들어왔지만 - 이 길을 먼저 걸어간 이는 극소수. 어떤 길을 어떻게 따라가야 하는지 알려줄 수 있는 이조차 드물다. - 간혹 학원 등에서 강사가 강의하는 사진이 커뮤니티에 도는데 강사의 코드조차 잘.. [개발자를 위한 머신러닝&딥러닝](로런스 모로니 著, 박해선 驛, 2022) ● 머신 러닝 붐 - 머신 러닝 입문자가 계속 느는 것이 느껴진다. - 정확한 통계 수치를 보지 못해 얼마가 늘었는지, 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 최근 강의를 하러 방문했던 한 정부출연기관에서는 기존 DB 담당자들, 웹개발자들이 머신 러닝 입문자로 앉아 있었다. - IT와 거리가 먼 분들 입장에서는 DB나 웹이나 머신 러닝이나 그게 그거 아닌가 싶겠지만 - 밭을 일구는 농부와 배를 타는 어부, 산을 누비는 심마니처럼 바라보는 대상과 생존을 위한 기본기가 다른 것이 이들이다. ● 개발자를 위한 입문서 - 여러 종의 입문서가 시중에 나와있고 이 중 몇 권을 읽었지만 이 책은 조금 독특하다. - 제목인 "개발자를 위한~" (원서는 "~ for coders")에서 알 수 있듯 코딩 자체를 처음으로 하는 이.. [드롭 아웃](Disney+, 2022) ● "여러분, 뭔가 일을 하려면 이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 2013년 봄.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나는 회사가 초빙한 외부 연사의 강연을 듣고 있었다. - 화면에는 나도 이름을 아는 잘 나가는 젊은 여성 CEO의 얼굴이 떠 있었고 - 연사가 방금 넘긴 페이지에는 이 회사의 이사진들이 나열되어 있었다. - 정치, 국방 관련 뉴스에서 이름이 자주 언급되던 헨리 키신저, 조지 슐츠, 제임스 매티스 등등. - "이 정도 사람들의 힘을 빌리면 못할 일이 뭐가 있겠습니까?" - 연사의 목소리는 힘이 넘쳤지만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 사람들 의학이나 생물학은 아닌데?" - 어차피 나도 이 쪽은 잘 모른다. 그렇게 그냥 넘어갔다. ● 불과 몇 년 뒤 - 실리콘 밸리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위해 벌.. [딥러닝을 이용한 정형 데이터 분석](마크 라이언 著, 박찬성 譯, 2022) ● 입문은 대개 딥러닝 - 나처럼 통계나 산업공학을 전공하지 않았는데 필요에 의해 AI라는 분야에 발을 들인 사람의 입문은 대개 딥러닝이다. - 뭔지 몰라도 AI를 하려면 딥러닝을 해야 할 것 같고, - 공부를 하려고 해도 딥러닝 강좌와 책이 먼저 눈에 띈다. - 도입 부분에 scikit-learn 머신러닝을 배우기도 하지만 딥러닝으로 가기 위한 중간 다리로 여겨진다. - TensorFlow로 손글씨 숫자 그림 맞추기인 MNIST 코딩을 따라 쳤을 때 돌아가면 매우 뿌듯하다. ● 현실은 정형 데이터 - 분야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미지 데이터로 딥러닝을 하는 분이 가장 많이 보인다. - 설비 부품에 발생한 결함을 찾거나 기상 사진을 가지고 날씨 예측을 하거나 등등. - 하지만 내가 몸담은 곳에서 내게 보내오.. [사례 분석으로 배우는 데이터 시각화](황재진, 윤영진 著, 2022) ● 데이터 시각화 (Data Visualization, 데이터 가시화) - 숫자 등으로 알아보기 힘들게 나열된 데이터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일. - 누군가에게는 궁극의 목적지이고 누군가에게는 수단일 뿐일 수도 있다. - 데이터와 목적에 따라 결과물이 천차 만별이지만 전달력을 향상시키는 정석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 이 정석을 전달하려는 노력이 많지만 막상 예를 들자면 데이터가 너무 다양하고 방법이 다양해 전달이 쉽지 않다. ● Tableau - 이 책의 저자들은 태블로를 사용해 데이터를 불러와 그림으로 변환하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 태블로는 복잡한 명령어 없이 직관적으로 데이터 항목을 끌어다 놓는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 명령어를 외우느라 에너지를 소비하는 일 없이 데이터의 메시지.. [엑셀 대신 파이썬으로 업무 자동화하기](포스코 인재창조원 著, 2022) ● 수백명의 엑셀 작업자 - 수년 전 이야기. - 공정개발 부서에 회의를 하러 갔는데, 한 층을 가득 메운 수백명의 실무자 모니터에 같은 화면이 떠 있었다. - 모두 엑셀을 띄워놓고 뭔가 숫자를 가져오기도 하고 입력하기도 하고 있었는데, - 이 많은 사람들이 이런 일을 하기 위해 고용되어 있다는 사실, 회사가 비용을 지불한다는 사실이 놀랍게 다가왔다. - 코딩을 지금처럼 본격적으로 할 때는 아니지만, 숫자 옮기고 계산하는 일인데 좀 더 잘 할 수 있지 않나? 싶었다. ● 업무 자동화 - 대학원에서는 Origin을 썼는데, 그 회사에는 Origin 라이센스가 없었다. - 그래프는 엑셀을 사용해 그리는 것이 보통. - 기업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알아서 찾아 쓰라는 방식. 문제시 징계. ..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