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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과학](다슌 왕, 앨버트 라슬로 바라바시 著, 노다해, 이은 譯, 2023) ● 연구자를 어떻게 평가하면 좋을까? - 연구자는 기본적으로 논문의 양과 질로 평가받는다. - 그런데 한 사람은 impact factor가 높은 논문을 냈지만 인용이 별로 되지 않았고, - 다른 사람은 impact factor는 낮은 논문을 냈지만 훨씬 많이 인용이 되었다면 누구를 더 좋게 평가해야 할까? - 조금 진지하게 물어보자면, 누구를 뽑아야 우리 팀에 더 공헌을 많이 할까? - 경영진 입장에서는, 혁신적인 연구를 촉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팀을 모아야 할까, 쪼개야 할까? ● 과학의 과학 (science of science) - 대학원 생활을 해 본 이들이라면 각자 이런 질문들에 대해 경험을 바탕으로 답을 할 수 있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 네트워크 과학의 대가인 저자들은 수많은 논문과 ..
[GPT-4를 활용한 인공지능 앱 개발](올리비에 케일린, 마리-알리스 블레트 著, 이일섭 譯, 2024) ● GPT는 챗봇, 글쓰는 AI를 벗어났다. - 많은 이들이 ChatGPT로 접해서, 특히 언론의 제한된 정보를 접해서 챗봇이나 글쓰기 AI로 인지하고 있다. - GPT는 언어 생성 모델로 개발되었지만 창발(emergence) 현상이 주목을 받고 있고, - 현재는 추론 엔진(reasoning engine)으로서의 가능성을 주목받아 관련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 초기에 알려졌듯 차세대 검색 엔진은 절대 아니지만 정보를 받아 활용하는 맥락 학습(ICL: in-context learning)이 된다. - 데이터베이스같은 지식 창고를 붙여주면 신뢰할만한 정보를 적절히 찾아오게 할 수 있다. - 요약과 문구 변경(rephrasing) 능력이 좋아 대량의 복잡한 정보를 짧고 이해하기 쉽게 만드는 데 탁..
[미드저니 프롬프트 마스터 가이드](조남경 著, 2024) ● "딸이 일곱 살쯤 됐을 때 내게 무슨 일을 하냐고 물었다 - 대학에서 사람들에게 그림 그리는 걸 가르친다고 했더니 아이는 날 이상하게 쳐다보며 되물었다. - '그럼 그 사람들은 그림을 어떻게 그리는지 잊어버렸단 말이야?'" - 카브릴로 칼리지 교수를 지낸 하워드 이케모토(Howard Ikemoto)의 유명한 일화. - 창작 면허 프로젝트 (대니 그레고리 著, 김영수 譯, 2009)에 실린 표현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 원문은 "You mean they forgot?" 이라는 훨씬 짧은 문장으로, 믿을 수 없다는 뉘앙스가 더 잘 전달된다. ● 그림은 즐겁다. - 이케모토의 딸 뿐 아니라 우리는 어려서 모두 그림을 그리며 놀았다. - 아이에게 바닥과 벽은 즐거움을 주는 커다란 도화지가 된다. - 우리는..
[도둑맞은 집중력 ](요한 하리 著, 김하현 譯, 2023) ● 두뇌가 조각나버린 느낌 - 작년 하반기는 너무 괴롭게 보냈다. - 두뇌가 모래처럼 가루가 되어버린듯한 느낌이었고, 버티다 연말에 크게 앓기까지 했다. - 1400일이 넘게 이어오던 일일 커밋이 끊겼고, 새벽 기상도 도저히 할 수가 없었다. - 왠지 모르게 분주한 정신머리는 독서고 공부고 다 내팽개치고 일에만 허덕거리게 만들었다. - 코로나때보다 네 배는 독한 열감기를 앓았던 아이들이 시작이었다. - 아내와 2주 가까이를 번갈아 밤새며 수면 부족에 시달린 것이 트리거였고 하반기 낯선 업무들이 불을 지폈다. - 그러나 터지기 직전의 풍선에 바늘만 갖다 댔을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연말 연휴를 이용해 스스로를 돌아보게 됐다. ● 첫 번째 용의자, YouTube shorts - 일을 할 때 이어폰을 꽂는 ..
[그림으로 이해하는 인지과학](기타하라 요시노리 著, 조태호 譯, 2022) ● 인지과학을 공부한다. - 전공도 아니고 지금 연구하는 분야도 아니지만 틈이 날 때마다 인지과학을 공부하고 있다. -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일을 하다 보니 소통 오류를 많이 겪었다. - 여러 유형이 있겠지만 남 탓을 할 수 있는 사례로는 "설명을 해 달랬더니 논문을 던져주고 읽으라고 한" 경우가 있었다. (내 분야의 논문을 읽기도 만만치 않은데 생판 처음 보는 분야의 논문을 읽고 답을 찾기는 매우 어렵다.) - 내 탓을 할 수 있는 사례로는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충분히 전달하지 못한" 사례가 있었다. (피해자와 가해자만 바뀌었을 뿐이다. 상대 입장에서 낯선 용어와 형식의 그래프를 잔뜩 드렸다.) - 처음 겪을 때는 남 탓과 내 탓을 번갈아가며 하다가 감정만 급격히 소모되었으나 변리사 친구와 ..
[챗GPT로 대화하는 기술](박해선 著, 2023) ● ChatGPT 도서 189건 (2023.07.15. 현재) - 지금 이 순간 yes24에서 ChatGPT를 검색하면 통합검색 378건, 그 중 국내도서 189건이 뜬다. - ChatGPT, 또는 챗GPT가 제목에 들어간 책들도 많고, - , 처럼 제목에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도서 소개에 언급된 것들도 많다. - 처럼 무관한 책도 검색이 되는데, - "챗GPT 시대, 기회는 반도체 산업에 있습니다!" 라는 소개문을 달고 있기 때문이다. 시류에 편승한 것 같다. - 교육 분야 적용, 업무 자동화, 새로운 부의 기회 등등 소재는 같아도 주제는 여럿이다. ● 책으로 배우기 적절한 주제일까? - 잘 알려져있듯 ChatGPT가 처음 등장한 것은 작년 11월 30일. GPT-3.5 버전이었다. - 그리고 GPT-4..
[데이터 과학자 원칙](이정원, 권시현, 권정민, 김영민, 김진환, 박준석, 변성윤, 이진형, 이제현 著, 2023) ● 21세기 가장 섹시한 직업에서 번아웃의 상징으로 - 2016년 알파고의 등장과 함께 휘몰아친 딥러닝의 흥분이 잠시 잠잠해지며 "데이터"라는 말이 많이 들렸다. - 알고보니 진작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21세기 가장 섹시한 직업" 이라고 일컬어졌고 (2012.10. 링크) - 연봉이 2억부터니 숙련자는 몇억이니 하는 이야기가 언론을 덮었다. - 하지만 작년 말 조사는 분위기가 완전 다르다. - 데이터 과학자의 97%는 번아웃에 빠져 있고 79%는 업계 탈출을 고민한다고 한다. (2022.12. 링크) - 이유는 데이터 수집, 관리, 활용 체계가 갖춰지지 않아서, 데이터 분석은 커녕 결함 해결에 지쳐서이고 - 그 와중에 고용주로부터는 비현실적인 기대를 받으며 비난의 대상이 되기 쉬운 환경에 놓여서라 한..
[파이썬 라이브러리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 3판](2023, 웨스 맥키니 著,김영근 譯) ● pandas 창시자의 3번째 버전 - 파이썬으로 머신러닝을 하건, 데이터 분석을 하건 데이터 파일을 읽어야 하고, - 엑셀처럼 친절하지는 않은 파이썬에서 데이터를 읽고 처리하는 대표 라이브러리는 pandas. - 저자인 웨스 맥키니(Wes McKinney)는 이 pandas의 창시자이다. - 그리고 이 책은 파이썬 분야의 가장 대표적인 데이터 분석 입문 서적 중 한 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pandas의 버전업과 수요의 변화에 맞춰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는데, 이번에 3번째 버전이 나왔다. ● 버전이 바뀐다는 것의 의미 - 나도 몇년 전, pandas를 공부할 때 이 책의 도움을 받았다. - 구글링을 열심히 하면서 봤던 apply와 달리 groupby를 찾아봤던 기억이 난다. - 인터넷으로 공부..
[트랜스포머를 이용한 자연어처리](루이스 턴스톨, 레안드로 폰 베라, 토마스 울프 著, 박해선 譯, 2022) ● 코딩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 불과 3~5년 전만 해도 코딩 공부는 이랬다. - 언어를 하나 정하고 (ex. python) - 기초 명령어를 여러 개 익힌 후 (ex. print, if ~ else, for 등등) - 명령어 묶음을 반복해서 사용할 수 있는 함수 작성법과 사용법을 익히고 - 본격적으로 객체를 다루는 클래스 사용법을 배운 다음 - 여러 라이브러리를 사용해 확장성을 넓히는 법을 배웠다. - 이쯤 배우면 날갯짓을 시작한 아기새처럼 웹에 떠도는 정보를 익히며 스스로 배울 수 있었다. - 전형적인 상향식(bottom-up) 학습 방식이다. - 여기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하향식(top-down) 학습 서적을 봤을 때 매우 당혹스러웠다. ● 발전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게 되어버렸다. - 알파..
[우리가 사랑한 한국 PC 게임](장세용, 오영욱, 조기현 著, 2023) ● "이 책은 우리들의 추억을 담은 앨범이자 한국 PC 게임의 발자취를 담은 역사서입니다." - 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 리뷰어다 2023]에 선정이 되고 나서 첫 책을 담은 박스가 왔다. - 평소보다 몇 배는 묵직한 상자를 들면서 "3년째라고 기념품을 넣어주셨나"라는 김치국을 마셨는데 웬걸, - 열어보니 손가락 두 개 폭의 두꺼운 양장본이 한 권 들어 있다. - 제목은 "우리가 사랑한 한국 PC 게임". - 목차를 열어보니 게임 이름이 빼곡히 들어차 있는데 첫 게임이 무려 폭스 레인저 (1992). - 그리고 세 줄 아래 있는, 발매 당시 나와 친구들 입에서 "이거 진짜로 나온거야?"라는 단어를 뱉게 한 박스 레인저 (1992). - 폭스 레인저를 개발한 제작진이 자신들의 작품을 셀프 패러디해 만든 ..
[독서모임 꾸리는 법] (원하나 著, 2019) ● 책 냄새 - 책에서는 독특한 냄새가 난다. - 서점의 새 책에서는 빳빳한 풀 냄새가 나고 - 도서관 서가에 꽂힌 책에서는 시큼하고 묵직한 향이 난다. - 어려서부터 왠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냄새를 좋아했다. - 서점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부터 들뜨기 시작한다. - 머리칼이 곤두서고, 자꾸 두리번거리고, 오줌이 마렵다. - 그러다 한 권을 사면 집에 오는 시간을 못 참고 읽는다. - 책을 읽다가 내릴 정류장을 지나친 정류장이 여러 개고 - 길을 걸으며 읽다가 전신주에 머리를 부딪힌 적도 많다. - 스마트폰에 이 시간을 많이 내주었지만 - 후각부터 시작되는 이 몰입감은 비교 대상이 없다. ● 독서 - 책 읽기를 좋아한다. - 머리에 새로운 지식이 들어오는 것도 좋고 - 저자의 생각을 들여다보는 것도 흥미..
[눈에 보이지 않는 지도책](제임스 체셔, 올리버 우버티 著, 송예슬 譯, 2022) ● "보아라, 보이지 않는 것을" - 몇년 전 데이터 시각화를 내 주특기 중 하나로 만들기로 결심했다. - 처음에는 어떻게 그리나가, 그 다음에는 어떻게 표현할지가 관건이었다. - 파이썬의 Matplotlib을 중심으로 어느 정도 기술이 손에 익은 뒤, - 데이터 시각화 교과서와 데이터 시각화, 인지과학을 만나다와 같은 좋은 책을 바탕으로 표현 방법을 알게 된 뒤에는 - 실제 만나는 데이터들 중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어떻게 드러낼지가 고민이 되었다. - 스스로 "Visualizing the invisible"이라고 표현을 하고 검색을 해보니 동명의 자료가 엄청나게 쏟아진다. - 흔한 고민이라는 증빙일 수도 있지만 반가웠다. - 우연히 만난 책 소개 글로 확 끌려들어 집어든 이 책의 서문 제목도 "보아..
[교보문고 IT출판 온라인 콘퍼런스 readITcon] 데이터 시각화 교과서 ● 데이터 시각화 교과서 소개 글 - 이 공간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아 올린 글. - 데이터를 제대로 하려면 시각화부터 익혀야겠다고 판단하고 - 여러 책을 보던 중 이거다! 싶어서 진심을 담아 쓴 글이다. - 어찌어찌 출판사 대표님에게 글이 닿아 좋은 인연으로 이어졌고 - 이번 교보문고 리드잇콘에도 영상을 드리게 되었다. ● 데이터 시각화 교과서 소개 영상 - 유튜브로 20분 가량의 영상을 찍어 보냈다. - 2년 전에 리뷰를 할 때 하던 생각이 지금도 같다. - "데이터 시각화 분야에서는 이 책 만한 책이 없다" ● 여러 분들과 함께 하게 되어 영광 - 내게 연예인처럼 느껴지는 분들과 한 페이지에 나란히 내 얼굴과 이름이 놓였다. - 영광스러운 경험. 감사합니다.
[노후를 위한 병원은 없다](박한슬 著, 2022) ● 병원 - 의사나 간호사, 약사가 아닌 다음에야 병원을 방문하는 신분은 대개 두 가지다. - 환자, 아니면 보호자. - 대개 환자 신분으로 방문하고 가족이나 지인이 환자일 때면 보호자가 되어 수속이나 병문안을 한다. - 접수를 하고, 대기를 하다가 의사를 만나고, 검사와 진료, 처방을 받은 뒤 약국을 들러 돌아오는 것이 보통이다. - 간혹 진료 결과가 중하기라도 하면 입원을 하거나 더 큰 병원에서 위 과정을 반복하기도 한다. - 의료 행위의 대가로 진료비 등등을 지불하고 집에 나서면 다시 일상이다. ● 의료 종사자의 관점 - 내 직업이 의사나 간호사, 약사 같은 의료 종사자라면 같은 일도 180도 달라진다. - 간호사의 입장에서는 교대 근무를 서며 빼곡한 스케줄로 엄한 선배의 지도를 받아가며 긴장을 늦..
[어쩌다 데이터 분석](김유지 著, 2022) ● 2017년, MNIST - 2017년, 어쩌다가 우리 팀에 새로 생긴 인공지능 파트의 파트장이 되어 머신 러닝에 발을 디뎠다. - 파트원들에게 물어가며, 윗 분들의 적절한 보호를 받아가며, 때로는 의도적으로 거친 물살에 던져지는 조각배의 선장. - 낮에는 회의를 다니고 밤에는 만삭의 아내를 재우고 인터넷을 뒤지며 독학을 하던 날들이었다. - C언어, Matlab, 파이썬을 배울 때의 첫 관문은 "Hello, World!"라는 문장을 출력하는 것이었는데 텐서플로는 좀 달랐다. - 너무나 당연하지만 데이터를 입력해 학습을 시켜야 하니 작은 신경망을 꾸미고 데이터를 넣는 것이 첫 관문이었다. - 존재는 알고 있었지만 굳이? 라는 생각에 외면해오던 pandas와의 첫 대면이었다. ● pandas vs num..
[당신은 다른 사람의 성공에 기여한 적 있는가?](이소영 著, 2021) ● 전문가 시스템 - 인공 지능을 구현하는 방식은 과거에는 전문가 시스템 외의 대안이 거의 없었다. - 그 분야를 잘 아는 사람들이 입력에 대한 처리 방식을 프로그래밍해놓으면 거기에 맞춰 결과물이 나왔다. - 비슷한 시기에 진화한 사회 조직도 이와 매우 흡사하다. - 전문성을 바탕으로 부서가 조직되고 부서 안에서는 위계 질서가 있다. 후배는 선배의 가르침을 따른다. - 흔히 사일로(silo)라고 부른다 .전문성을 기를 수 있지만 부서간 소통이 점점 어려워진다는 비판도 나온다. - 여러 부서에 걸친 일이 떨어지면, 그리고 분업이 어려운 일이라면 책임 소재가 없어 일 자체가 미궁에 빠지기 쉽다. - 보다 못한 누군가가 나서서 해결을 하더라도 정작 부서 안에서는 눈총을 받기 쉽다. "시간 남나봐? 여기 일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