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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한국](박한슬 著, 2025) ● 가장 섹시한 직업, 데이터 과학자- 요새는 잘 들리지 않지만 몇년 전까지 "20세기 가장 섹시한 직업"(링크)이라는 평을 받았다.- 2012년 당시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서 이 직업을 그렇게 말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높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음  (2) 빅데이터에서 인사이트를 도출해 기회를 포착함  (3) 문제의 본질에 접근해서 창의적으로 접근함  (4) 경제학에서부터 생물학까지 다양한 배경을  (5) 기회가 많아 높은 경제적 보상을 받음- 2022년에 나온 후속기사에도 여전히 그렇다면서도(링크) 다음과 같은 변화를 이야기한다 .  (1) 전반적으로 보수가 좋고  (2) 기술적으로 큰 변화가 있어 기술과 다소 거리가 먼 윤리, 변화 관리가 개입할 수 있으며  (3) 유니콘같은 한 사람을 ..
[미래에셋증권 Market Insight "DeepSeek 쇼크" 총정리](한종목, 김은지 著, 2025) ● 보고서라는 형태의 글- 보고서는 기본적으로 알리는 글이므로 내용 전달이 가장 중요하다.- 내용을 전달하려면 글을 읽는 사람이 누구냐가 가장 중요하며,- 보고받는 사람에게 유익하려면 내용이 뻔하지 않아야 한다.- 여기서 뻔하다는 말에는 여러 의미가 있을 수 있는데, - 하나마나 한 말, 다 알고 있는 말이 뻔한 말일 수 있지만 단순 정보의 나열도 포함될 수 있다.- 이슈가 터지면 목마른 유튜버들이 달려들어서 한마디씩을 하는데, 뒤에 온 사람은 앞사람 말을 따라하다 보니- 뉴스 자체가 고팠던 과거에 비해 지금은 똑같은 소리에 금세 피곤해지고, 뭐 새로운 거 없나 찾게 된다.- 이 때 작성자의 인사이트가 있다면, 그것도 내게 약한 지점을 메워준다면 너무 신난다. ● DeepSeek가 일으킨 파도- 설 연휴..
[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다닐 알렉산드로비치 그라닌 著, 이상원 조금선 譯, 2020) ● "시간관리 잘 하시는 분들 부럽습니다. 책으로라도 배우게 관련 서적 추천 부탁드립니다."- 작년 10월경 너무 힘든 일정을 일단 마치고 지인들께 단톡방에서 도움을 청했다.- 이 때 받은 답변이 .- 웬만한 책들은 온라인으로 사지만 마음가짐부터 다르게 하고 싶어, 12월경 오프라인 서점에서 샀다.- 그리고 두 달을 넘게 책상 위와 가방 속을 왕복하다 며칠 전 출장길에 의지를 가지고 읽었다.- 지난 연휴도 예산과 보고서, 계획서에 묻혀 있었고 이렇게는 더 이상 못 살겠다는 절박함이 느껴졌기 때문에.- 책을 중간쯤 읽다가 깨달았다. 이건 시간관리 책이 아니라 위인전이라는 걸.- 잘못 산 책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표지의 류비셰프 사진을 바라보면 한 가지 생각이 확실히 든다. "인간인가?" ● 류비셰프-..
[챗GPT 제대로 써먹기](조민정 著, 2024) ● 챗GPT에 대한 수많은 책들- 교보문고 같은 오프라인 서점에 가면 챗GPT를 제목에 달고 있는 책들이 그야말로 한 무더기 쌓여 있다.- yes24 같은 온라인 서점, 패스트캠퍼스 같은 데서 검색을 해도 알 수 있지만, 화면과 실물은 위압감이 다르다.- 문제는 저렇게 쌓인 책들 중 몇 권이나 제대로 읽히기를 바라며 썼을까.- 시류에 편승해서 나도 한번 내 볼까 하는 책들이 가장 많아보이고- 인터넷 검색 조금 하면 얻을 수 있는 정보를 모아놓은 책은 훨씬 많아 보인다.- 책이 되려면 인터넷 검색 몇 번으로는 얻을 수 없는 인사이트가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책이라는 것 자체가 인터넷 글보다는 훨씬 길기 때문에 여러 정보를 종합해서 꿰뚫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관련 ebook은 더 많다. 그리고 내기..
[컬러와이즈](케이트 스트라치니 著, 권혜경 譯, 2024) ● 색(色)- 빨주노초파남보와 같은 사물의 빛깔을 일컫는 말이자,- 불교철학에서는 널리 알려진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이라는 말처럼- 눈에 보이는 색깔 뿐 아니라 모든 물질적 존재를 의미한다.- 한편 주역에서는 赤黑靑白黃 오색을 오행에 대응시켜 우주의 이치를 설명하고 길흉화복을 점치기도 한다.- 자연종교*인 불교와 달리 계시종교*인 기독교에서는 교리를 설파하는 데 색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데,- 흑백으로 선악을 구분하고 적색으로 희생을, 자주색으로 권위를, 금색으로 영광을 표현한다. ※ 자연종교 : 인간의 이성과 경험에 기반을 둔 종교※ 계시종교 : 인간지능으로 알 수 없는 진리를 신이 알려주었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종교 ● 색과 인지- 이처럼 색을 이용해 자연을 설명하고 교리를 전달하는 것은..
[박태웅의 AI 강의](박태웅 著, 2023, 2024) ● 수많은 ChatGPT 강의- 2년이 다 되어가는 '23년 3월, YouTube 과학과 사람들 채널의 과학하고 앉아있네 채널에 출연했다.(영상 링크)- 챗GPT가 한참 화제가 되면서 여러 채널에서 여러 분들이 앞다투어 영상을 내던 시점이었는데- 과학과 사람들에서 훨씬 유명한 분들이 아닌 내게 연락을 주시며 말씀주신 섭외 이유는 설득력이 있었다.- "자기 회사 광고 안하고, 잘못된 이야기 안하고, 설명해줄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 당시 스타트업 대표들은 기승전 본인 회사와 제품, 또는 본인 홍보로 흘렀고- 말빨이 좋다는 인플루언서들은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AI를 오래 연구하신 분들은 종종 너무 어렵게 설명하는 경우들이 있다 보니 내게 연락을 주게 되셨다고 한다.- 호들갑이 ..
[책맹인류] (EBS, 2023) ● 문맹 : illiteracy- 문맹(文盲). 요새는 잘 들리지 않는 단어지만 뜻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글을 읽거나 쓸 줄 모르는 사람을 말하는 단어.- 주로 비율을 뜻하는 率을 뒤에 붙인 문맹률(文盲率)이라는 단어로 많이 쓰이고,- 한글의 우수성과 함께 우리 나라의 낮은 문맹률 이야기로 자부심을 느끼며 접한다. ● 문해력 : literacy- 문해력(文解力)은 글을 읽는 능력에 이해하는 능력을 붙인 말로, 최근 많이 들린다.- 우리나라의 문맹률이 거의 0에 가까운 것은 주지의 사실이나 문해력 또한 낮은 것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의 조사(링크)에서 한국 성인 문해력은 OECD 평균 미달 수준으로 판정되었다.- "중식 제공"을 점심식사를 제공한다는 뜻이 아닌 중국음식을 제공한다는 뜻으로 ..
[과학의 과학](다슌 왕, 앨버트 라슬로 바라바시 著, 노다해, 이은 譯, 2023) ● 연구자를 어떻게 평가하면 좋을까? - 연구자는 기본적으로 논문의 양과 질로 평가받는다. - 그런데 한 사람은 impact factor가 높은 논문을 냈지만 인용이 별로 되지 않았고, - 다른 사람은 impact factor는 낮은 논문을 냈지만 훨씬 많이 인용이 되었다면 누구를 더 좋게 평가해야 할까? - 조금 진지하게 물어보자면, 누구를 뽑아야 우리 팀에 더 공헌을 많이 할까? - 경영진 입장에서는, 혁신적인 연구를 촉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팀을 모아야 할까, 쪼개야 할까? ● 과학의 과학 (science of science) - 대학원 생활을 해 본 이들이라면 각자 이런 질문들에 대해 경험을 바탕으로 답을 할 수 있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 네트워크 과학의 대가인 저자들은 수많은 논문과 ..
[GPT-4를 활용한 인공지능 앱 개발](올리비에 케일린, 마리-알리스 블레트 著, 이일섭 譯, 2024) ● GPT는 챗봇, 글쓰는 AI를 벗어났다. - 많은 이들이 ChatGPT로 접해서, 특히 언론의 제한된 정보를 접해서 챗봇이나 글쓰기 AI로 인지하고 있다. - GPT는 언어 생성 모델로 개발되었지만 창발(emergence) 현상이 주목을 받고 있고, - 현재는 추론 엔진(reasoning engine)으로서의 가능성을 주목받아 관련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 초기에 알려졌듯 차세대 검색 엔진은 절대 아니지만 정보를 받아 활용하는 맥락 학습(ICL: in-context learning)이 된다. - 데이터베이스같은 지식 창고를 붙여주면 신뢰할만한 정보를 적절히 찾아오게 할 수 있다. - 요약과 문구 변경(rephrasing) 능력이 좋아 대량의 복잡한 정보를 짧고 이해하기 쉽게 만드는 데 탁..
[미드저니 프롬프트 마스터 가이드](조남경 著, 2024) ● "딸이 일곱 살쯤 됐을 때 내게 무슨 일을 하냐고 물었다 - 대학에서 사람들에게 그림 그리는 걸 가르친다고 했더니 아이는 날 이상하게 쳐다보며 되물었다. - '그럼 그 사람들은 그림을 어떻게 그리는지 잊어버렸단 말이야?'" - 카브릴로 칼리지 교수를 지낸 하워드 이케모토(Howard Ikemoto)의 유명한 일화. - 창작 면허 프로젝트 (대니 그레고리 著, 김영수 譯, 2009)에 실린 표현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 원문은 "You mean they forgot?" 이라는 훨씬 짧은 문장으로, 믿을 수 없다는 뉘앙스가 더 잘 전달된다. ● 그림은 즐겁다. - 이케모토의 딸 뿐 아니라 우리는 어려서 모두 그림을 그리며 놀았다. - 아이에게 바닥과 벽은 즐거움을 주는 커다란 도화지가 된다. - 우리는..
[도둑맞은 집중력 ](요한 하리 著, 김하현 譯, 2023) ● 두뇌가 조각나버린 느낌 - 작년 하반기는 너무 괴롭게 보냈다. - 두뇌가 모래처럼 가루가 되어버린듯한 느낌이었고, 버티다 연말에 크게 앓기까지 했다. - 1400일이 넘게 이어오던 일일 커밋이 끊겼고, 새벽 기상도 도저히 할 수가 없었다. - 왠지 모르게 분주한 정신머리는 독서고 공부고 다 내팽개치고 일에만 허덕거리게 만들었다. - 코로나때보다 네 배는 독한 열감기를 앓았던 아이들이 시작이었다. - 아내와 2주 가까이를 번갈아 밤새며 수면 부족에 시달린 것이 트리거였고 하반기 낯선 업무들이 불을 지폈다. - 그러나 터지기 직전의 풍선에 바늘만 갖다 댔을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연말 연휴를 이용해 스스로를 돌아보게 됐다. ● 첫 번째 용의자, YouTube shorts - 일을 할 때 이어폰을 꽂는 ..
[그림으로 이해하는 인지과학](기타하라 요시노리 著, 조태호 譯, 2022) ● 인지과학을 공부한다. - 전공도 아니고 지금 연구하는 분야도 아니지만 틈이 날 때마다 인지과학을 공부하고 있다. -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일을 하다 보니 소통 오류를 많이 겪었다. - 여러 유형이 있겠지만 남 탓을 할 수 있는 사례로는 "설명을 해 달랬더니 논문을 던져주고 읽으라고 한" 경우가 있었다. (내 분야의 논문을 읽기도 만만치 않은데 생판 처음 보는 분야의 논문을 읽고 답을 찾기는 매우 어렵다.) - 내 탓을 할 수 있는 사례로는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충분히 전달하지 못한" 사례가 있었다. (피해자와 가해자만 바뀌었을 뿐이다. 상대 입장에서 낯선 용어와 형식의 그래프를 잔뜩 드렸다.) - 처음 겪을 때는 남 탓과 내 탓을 번갈아가며 하다가 감정만 급격히 소모되었으나 변리사 친구와 ..
[챗GPT로 대화하는 기술](박해선 著, 2023) ● ChatGPT 도서 189건 (2023.07.15. 현재) - 지금 이 순간 yes24에서 ChatGPT를 검색하면 통합검색 378건, 그 중 국내도서 189건이 뜬다. - ChatGPT, 또는 챗GPT가 제목에 들어간 책들도 많고, - , 처럼 제목에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도서 소개에 언급된 것들도 많다. - 처럼 무관한 책도 검색이 되는데, - "챗GPT 시대, 기회는 반도체 산업에 있습니다!" 라는 소개문을 달고 있기 때문이다. 시류에 편승한 것 같다. - 교육 분야 적용, 업무 자동화, 새로운 부의 기회 등등 소재는 같아도 주제는 여럿이다. ● 책으로 배우기 적절한 주제일까? - 잘 알려져있듯 ChatGPT가 처음 등장한 것은 작년 11월 30일. GPT-3.5 버전이었다. - 그리고 GPT-4..
[데이터 과학자 원칙](이정원, 권시현, 권정민, 김영민, 김진환, 박준석, 변성윤, 이진형, 이제현 著, 2023) ● 21세기 가장 섹시한 직업에서 번아웃의 상징으로 - 2016년 알파고의 등장과 함께 휘몰아친 딥러닝의 흥분이 잠시 잠잠해지며 "데이터"라는 말이 많이 들렸다. - 알고보니 진작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21세기 가장 섹시한 직업" 이라고 일컬어졌고 (2012.10. 링크) - 연봉이 2억부터니 숙련자는 몇억이니 하는 이야기가 언론을 덮었다. - 하지만 작년 말 조사는 분위기가 완전 다르다. - 데이터 과학자의 97%는 번아웃에 빠져 있고 79%는 업계 탈출을 고민한다고 한다. (2022.12. 링크) - 이유는 데이터 수집, 관리, 활용 체계가 갖춰지지 않아서, 데이터 분석은 커녕 결함 해결에 지쳐서이고 - 그 와중에 고용주로부터는 비현실적인 기대를 받으며 비난의 대상이 되기 쉬운 환경에 놓여서라 한..
[파이썬 라이브러리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 3판](2023, 웨스 맥키니 著,김영근 譯) ● pandas 창시자의 3번째 버전 - 파이썬으로 머신러닝을 하건, 데이터 분석을 하건 데이터 파일을 읽어야 하고, - 엑셀처럼 친절하지는 않은 파이썬에서 데이터를 읽고 처리하는 대표 라이브러리는 pandas. - 저자인 웨스 맥키니(Wes McKinney)는 이 pandas의 창시자이다. - 그리고 이 책은 파이썬 분야의 가장 대표적인 데이터 분석 입문 서적 중 한 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pandas의 버전업과 수요의 변화에 맞춰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는데, 이번에 3번째 버전이 나왔다. ● 버전이 바뀐다는 것의 의미 - 나도 몇년 전, pandas를 공부할 때 이 책의 도움을 받았다. - 구글링을 열심히 하면서 봤던 apply와 달리 groupby를 찾아봤던 기억이 난다. - 인터넷으로 공부..
[트랜스포머를 이용한 자연어처리](루이스 턴스톨, 레안드로 폰 베라, 토마스 울프 著, 박해선 譯, 2022) ● 코딩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 불과 3~5년 전만 해도 코딩 공부는 이랬다. - 언어를 하나 정하고 (ex. python) - 기초 명령어를 여러 개 익힌 후 (ex. print, if ~ else, for 등등) - 명령어 묶음을 반복해서 사용할 수 있는 함수 작성법과 사용법을 익히고 - 본격적으로 객체를 다루는 클래스 사용법을 배운 다음 - 여러 라이브러리를 사용해 확장성을 넓히는 법을 배웠다. - 이쯤 배우면 날갯짓을 시작한 아기새처럼 웹에 떠도는 정보를 익히며 스스로 배울 수 있었다. - 전형적인 상향식(bottom-up) 학습 방식이다. - 여기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하향식(top-down) 학습 서적을 봤을 때 매우 당혹스러웠다. ● 발전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게 되어버렸다. - 알파..